LA에 한달동안 있으면서 수많은 해변을 가봤다. 서부의 보랏빛 석양 그리고 핑크색이 오묘하게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석양을 기대하기도 했고 미국의 해변은 서부가 워낙 유명하기도 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많이 들렸다. 그 중에서도 LA에 오면 모두가 한번쯤은 방문하는 산타모니카는 정말 필자가 게임으로만 봤던 산타모니카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단순히 관광지여서 사람이 많은 곳도 아니였고 많은 현지인들 가족들끼리 주말같은 휴일날 나들이처럼 많이 오는 장소처럼 보였다.
필자가 있는 곳에서 산타모니카까지 가는 루트는 생각보다 멀지도 힘들지 않았다. 지하철만 잘 타고 이동하면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한 20~30분내로 도착한 것 같았다. 일단 해당 부둣가쪽까지 걸어가려면 좀 10분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주변에 몇몇 음식점들이 모여있으니 중간중간 봐뒀다가 식사를 하러가는 것도 좋다. 주변에 피자 맛집도 있고 유명한 바들도 많이 있어서 활기찬 동네였던 건 확실하다.
어느정도 걸어가다보면 본격적인 산타모니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입구쪽에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가 대략 3번정도 산타모니카를 방문했었는데 바이올린으로 연주하시는 분이 계셨다. 생각보다 정말 감미롭고 신나는 음악을 연주해서 계속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너무 신기하기도 흥겹기도 했다. 심지어 그 앞에서 춤을 추시는 분들도 있고 끄덕끄덕 리듬을 타시는 분들도 정말 많았다. 이렇게 흥겨운 노래를 뒤로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필자는 석양을 너무 기대해서 나름 미러리스 카메라와 삼각대까지 들고 갔는데 석양이 보여야 할 곳에 너무나도 큰 산이 가리고 있어서 아쉽게도 타임랩스 촬영은 실패했다. 그래도 반대편에 반사되서 보이는 연보라색 하늘은 정말 아름다웠다.
좀 더 들어가보면 각종 음식점 그리고 작은 놀이동산과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펼쳐진다. 롤러코스터부터, 범범카, 회전목마 등 각양각색의 놀이기구들이 있었는데 주로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을 타케팅으로 한 곳이어서 그런지 직접 타기에는 돈이 좀 많이 아깝고 주변에서 구경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 그렇다가 엄청 저렴한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필자 생각으로는 구경만 하고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더 낫다. 주변에 해산물 레스토랑도 있고 햄버거, 피자 등등 많은 음식점들이 있기 때문에 놀이기구는 식스플레그나 유니버셜스튜디오 가서 쓰는게 맞다..ㅎ
그렇게 쭉 둘러다보니 시간이 늦어졌고 점점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뭐먹을까 하다가 어디 레스토랑있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잘못 들어갔다… 바로 안내를 받아서 들어가 자리에 앉기는 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옵션이 없어서 들어오긴 했다만 가격대가 예상외의 지출로 이어지게 되어서 주문전까지 많이 정말 많이 고민을 했다. 결국 주문한 건 스테이크 하나에 샐러드 하나.. 가격만 10만원이 나왔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지출이었다. 스테이크 하나에 샐러드를 남성 2명이서 나눠먹기 너무 애매했고 결국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맥도날드에 들려 치킨너겟 각자 10개씩 주문해서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LA물가 상당히 정말 사악했다..
첫 산타모니카는 뭔가 잘 알지도 길도 헤메고 예정되지 않은 지출이었고 2번째 방문은 샌님같은 느낌이 아닌 이미 현지인 모드마냥 다시 갔다. 산타모니카에는 66번 국도 표지판이 있는데 이게 원래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길을 따라 온 곳이 여기 LA 산타모니카라고 한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저게 뭔 표지판이지 했는데 민박집 아저씨 설명을 듣고 다시 한번 가보니 왜 사람들이 이 표지판에서 사진을 찍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산타모니카를 두번째 방문하다보니 크게 막 볼 건 없었던 것 같다. 단지 길이 익숙하다 이정도이지 새롭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주변에 가족끼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연인끼리 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혼자서 고독하게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게 다였다. 안에 간식거리를 파는 곳들이 꽤 있었는데 하도 혁이가 츄로스 먹고 싶다고 그래서 츄로스 하나 사먹고 나가서 전에 가려던 피자집에 들려 피자 2-3조각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산타모니카는 필자가 봤을 때는 한번이면 충분한 것 같다. 한달이라는 시간을 LA에 있다보니 산타모니카를 종종 갔지만 이곳 말고도 볼 거리가 정말 많은 도시가 LA이기 때문에 한번정도 와서 구경하고 바다수영이나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 정도..? 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역사를 조금 배워서 오면 조금 더 재밋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 같다.(아까 저 66번국도 표지판을 예를 들면..ㅎ)
고럼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요!
오늘은 여기까지!
'여행 > 나의 해외경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30 | LA 한달살기의 마지막 스토리] (78) | 2024.01.30 |
---|---|
[미국#29 | LA에서 대표 명문대학교 UCLA, Getty 박물관, BCD까지..!] (55) | 2024.01.13 |
[미국#27 | 웰컴투 라라랜드, LA의 야경] (33) | 2023.12.15 |
[미국#26 | LA에서의 한달,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더그로브 ] (10) | 2023.11.22 |
[미국#25 | LA, 영화 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 영화 속 여행] (10) | 2023.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