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걸 체감하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스터디카페에 박혀있다만 보니 뜨겁고 습한 여름을 체감하는 시간이 줄게 되면서 그런가..? 아직 햇볕이 뜨겁고 덥긴 하지만 부쩍 매일같이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의 우람한 울음소리들이 무척 약해지고 작아졌다는 것은 체감할 수 있었다. 이제는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고 밤에는 이제 창문을 열어두면 시원한 바람을 넘어서 찬 바람이 외면했던 나의 이불을 다시금 찾게 만드는 그런 모습을 연출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곧 우리는 가을을 맞이한다.
하늘이 높고 푸르르고 시원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초록초록하던 나뭇잎들이 알록달록하게 물들어가며 형형색색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는 그런 계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날씨도 맑은 그런 날이 대부분인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절에도 아쉬운(?) 안타까운 점이 있긴 하다. 흔히 가을 탄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외로움이 사무치는 계절이기도 하다. 뭐 다 그렇다고 일반화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는 그렇다. 연애도 안 한지라 해야 되나 못한지라 해야 되나.. 못한 게 맞는 거 같다. 그게 벌써 6년~7년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뭐.. 변명을 하자면 중간에 2년의 군대, 전역하고 나오니 코로나로 모든 것이 비대면, 다시 대면으로 돌아올 때쯤 미국으로의 교환학생, 복학하니 취직준비와 졸업논문 그렇게 정말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여차저차 지금 만 26살이 되어버린 이젠 취준생이라니.. 원래라면 친구들과 모여 게임하는 것이 평소와 같았다면 어느 순간부터 게임도 이젠 크게 재미가 없고 얼른 독립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과 경제적 자립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이 있는 사람이 되기 바라는 갈망 때문이었을까? 예전 대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의 마인드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리고 가을도 자주 타듯이 물론 지금도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 보내는 것도 재밌지만 이제는 누군가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졌다고 할까.. 뭔가 내편이 생겼으면, 자주 연락하고, 아무 때나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요즘 부쩍 많이 들고 있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달이 넘어 곧 2달이 되어가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이 고시낭인이 되는지 왜 요즘 MZ세대나 젊은 세대들이 공무원 준비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지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항상 매번 외로움을 타기 시작할 때 뭔가를 해서 체감적으로 일부러 바빠지려고 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편인데 지금 현생도 바쁘지만 왜 요즘은 과거와 다르게 그렇게 쉽게 해소가 되지 않는지 알기 힘들다. 왜 그럴까..?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인가 의문이 들면서도 아닌가 그냥 뭔가 도피를 바라는 것인가 싶으면서 아니다 모르겠다.. 요즘은 참..!
원래라면 뭐 하나 주제을 잡고 시작을 했던 나의 이야기 시리즈에서 진짜 요즘 나의 심경 변화나 나에 대해서 얘기하는 속편이 되어버린 것 같다. 좋은 것인가? 가끔 이렇게 잡생각이 들고 할 때 글을 쓸거나 생각을 하면 잠시나마 머리가 아팠던 것은 사라지고 잠시나마 평화로운 상태가 되는 것 같다. 물론 잠시뿐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얼른 취직하고 경제적 자립을 하면서 나의 진짜 생활을 이어가 보고 싶은 욕구가 크고 아직도 더 배우고 싶은 열정과 욕망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아니 계속 달린다. 모두가 각자의 길에서 쉬지 않고 달리고 있듯이 나도 나의 길을 열심히 다시 이 글을 쓰고 나면서 마음을 다잡고 달려보아야겠다.
다음 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한번 그 전날 미리 공부를 당겨서 하고 오펜하이머를 관람하려고 해 보는 중이다. 얼른 이것에 대한 리뷰도 글로 작성해보고 싶어서 ㅎㅎ 3시간짜리 영화라 길긴 하지만 같은 과 동기가 재밌다고 하니까 기대하고 보러 갈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
그럼 오늘은 앞뒤 없는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작성된 나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다시 행정법 공부하러 가야겠다. (호도도도도~~!)
P.S 세상 모두가 행복한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대표이미지는 필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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