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서 드디어 여름방학의 마지막 여행지인 시카고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시카고 도심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꽤 멀다. 공항도 좀 매우 큰 편이라 한참을 걸어야 했는데 지하철도 타고 한 30~40분? 정도를 타고 이동해야 시카고 숙소가 있는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오랜 여행으로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진 나의 캐리어를 끌고 들고 계단을 이동해야했을 때마다 너어어무 힘들었다. 하필이면 엘레베이터도 없어서 정말 씩씩대면서 내려왔던 것이 기억이 난다. 숙소는 시카고에도 호스텔이 있어서 그곳으로 예매했다. 이곳은 따로 분리되어 있는 방이 아니인데다가 심지어 남녀혼숙이라 숙소에 막 도착하고 나서 짐을 어느정도 풀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텍사스였나 중부 어디서 놀러온 미국인 여자 3분이 말을 걸었다. 언제 왔냐? 뭐할 예정이냐 등등 스몰 토크를 이어가다가 그분들은 펍에 가서 술을 진탕 마실 것이라고 하셨던게 기억이 났다.
그렇게 어느정도가 흐르고 나서 먹을 것을 사기도 하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둘러봤다. 일단 근처에서 서브웨이에서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고 Hmart가 있는 곳으로 향할려고 했는데 너어어무 멀었다. 거의 시내로 나가야 되서 포기... 라면도 사고 만두도 사고 김치 이렇게 장을 보고 왔어야 했는데 다음 날 사기로 했다. 숙소 주변에는 시카고 컵스 홈스 구장이 있었는데 걸어서 한 5~10분거리였다. 가격을 보니 대략 인당 5만원 내외로 언제 또 MLB를 보겠나 싶어서 혁이랑 협의하고 나서 바로 티케팅을 했다. 숙소랑 가깝기도 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3일 후인 경기를 예매했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그렇게 숙소 주변만 살짝 돌아다녀보고 첫날 시카코에 도착하고 나서의 첫날이 지났다.
다음 날이 되고 아침에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요기거리 먹고 이동했다. 시카고 시내에 들어가는데까지 약 35분정도? 소요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이동시간도 최대한 짧게 잡는 필자가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시카고의 숙소 가격이었다. 날이 따뜻한 시기여서 그런지 너무 비쌌다. 5일 있는데 숙소가격이 여행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어서 숙소는 타협 대신 먹는 거나 체험하는 곳에는 아끼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 시카고 도심 한가운데 도착했을 때는 뭔가 뉴욕스러워 보이는데 뉴욕이랑은 또 다른 느낌의 도시였다. 이게 미시시피 강이 도심 내부로 흘러 들어와 시카고 강이 있는게 또다른 도시의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강따라 강변에 수많은 상권들과 건물들이 들어섰는데 그 광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뭔가 뉴욕 한가운데에 베네치아같은 느낌의 상권이라고나 할까? (베네치아를 가본 적이 없다..그냥 사진 상 느낌만..) 강에서 카약타시는 분들도 있고 요트타고 노래듣는분들도 있고 참 신선한 그림이긴 했다.
그 스트릿 이름이 미시간 애비뉴 였나 magnificient mile 주변에서 밀레니엄 파크로 올라가는 길이였는데 딱 그 중간에 트럼프타워도 있고 많은 다리가 있었다. 수많은 인파들이 그 다리를 건너기도 아니면 근처 어디 다리에 기대어 사진을 찍기도 하는 곳이였다. 트럼프타워도ㅠ있고 강변따라 상점들도 많고 좀만 걸어가면 밀레니엄 파크도 있는 곳이라 그런지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곳이다.
그렇게 잠시 주변 건물들과 시카고 도시의 풍경을 구경을 하다가 다리를 건너서 한 5분정도 더 걸어가면 좌측에 밀레니엄 파크가 있다. 밀레니엄 파크에는 시카고 하면 유명한 강낭콩 모형의 조각품이 있는데 정식 명칭은 “Cloudgate”로 The Bean이라고도 불린다. 이 조각품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시카고를 대표하는 상징 중에 하나라는 건 알 수가 있었다. 기념품 상점 어딜가든 저 미니어처 모형의 기념품을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강낭콩을 배경으로 사진도 살짝 찍고 가는 길에 스타벅스에서 샀던 음료를 마시면서 밀레니엄 파크를 둘러보았다. 강낭콩 반대편에는 야외에서 오케스트라를 연주를 준비 중인 콘서트장이라고 해야 할까 싶은 것이 있었는데 무료입장이였지만 아마 리허설 및 준비 중이였던 것 같았다. 아마 다음 날인가 이틀 뒤에 하는 것 같았는데 시간과 일정이 맞지 않아서 가보진 못했고 주변에서 구경만 살짝했다. 이제 다시 강낭콩 쪽으로 와서 차도쪽으로 나오다보면 The Crown Fountain이 보인다. 필자가 알기론 스크린에 시카고 실제 거주중인 시민들의 얼굴이 스크린에 무작위로 나오고 일정 시간이 되면 입에서 분수가 나오는 참 독특한 분수다. 주로 가족들이나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을 도심 속에서 재밋게 보내는 장소 중 한 곳인 것 같다. 필자가 시카고를 돌아다니면서 제일 좋았던 장소가 바로 여기였다. 분수는 여름에만 운영하고 겨울에는 하지 않는다. 그것도 그럴 것이 겨울의 시카고는 엄청 춥기 때문에… 분수가 나오면 그대로 얼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주변에 워싱턴 분수(?)가 있다고 해서 갈려고 했는데 3일 뒤에 있을 포스트 말론 공연 때문에 출입을 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들었고 입구는 커녕 접근 자체를 할 수 없었다. 포스트말론도 보고 싶었지만 필자는 다시 웨스트버지니아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ㅠㅠ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이번엔 시카고의 마천루로 향했다. 전망대는 유명한 곳으로는 두군데가 있는데 오늘은 존 핸콕 센터 건물로 향했다. 안에 들어가면 특이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일단 내부안에서 시카고를 홍보하는 부문의 사진과 영상들이 있고 존 핸콕 센터를 소개하는 섹터가 있었다. 안에서는 여러모로 사진도 찍고 이러다보면 전망대층으로 향하는 엘레베이터에 이른다.
전망대에 올라가기전에 무슨 사진찍는 부스가 있는데 그냥 웃으면서 살짝 찍어주고 올라가면 된다. 미국 어딜 가던간에 전망대란 전망대에서는 죄다 기념사진을 찍게 만들어놨다. 아무튼 가볍게 패스해주고 위로 올라가면 시카고의 전경이 보인다. 미시건호 주변 모래사장? 해변가?를 따라 쭉 이어져있는 풍경(잠만 호수인데 왠 해변가…?)이 잘 보인다. 정말 너무나도 커서 바다로 착각이 들만큼 거대하고 신기한건 비다마냥 파도같이 일렁인다. 왜그런지는 문과라 잘 모르지만 눈 앞의 이곳이 바다인가 착각이들게끔하는 비주얼이랄까?
반대편을 보면 시카고의 마천루들과 야경 그리고 노을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서남북 모든 방향의 시카고 전경을 볼 수 있고 전망대 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샵까지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제일 특이한 어트랙션은 바로 “TILT”다. Tilt 말 그대로 기울어진다는 뜻인데 전망대 한부분이 건물 밖을 향해 기울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슨 프로모션처럼 할인을 받아서 할 수 있어서 해봤는데막 엄청 무섭지는 않지만 엄청난 높이의 시카고 전망대에서 강제로 밑을 향해 보게끔하는 어트랙션이라 그런지 꽤나 무섭긴했던 것 같다. 주변에 많은 외국인들도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높이가 상당히 높아 아찔했긴 때문에 주저앉은 사람들도 있었다. 다 안전하니까 하는거겟지 싶지만도 불안하기도 한 어트랙션이긴 했다. 존 핸콕 존망대에 온다면 한번쯤 이런 경험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존 핸콕 센터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앞에 워터 타워라는 곳이 나온다. 엄청 특별하게 볼만한 곳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시카고에 엄청나게 큰 불이 있었을 때 유일하게 무너져내리지 않은 건물로 유명해진 것으로 안다. 그냥 주변 한바퀴를 스윽 돌아보고 사진 몇번 찍고 장을 보고 그렇게 우리의 시카고에서의 2번째 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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