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몇시에 일어났었나 기억이 도무지 나질 않는다. 매번 같은 아침처럼 햇반에 라면을 끓여먹은 거 같은데 대충 먹고 씻고 숙소를 나왔다.
올드타운 쪽을 가기 위해서 가스램프 쿼터지구를 지나서 가까운 전철역으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 곳에 있어서 꽤 멀리 가야했는데 그래도 전철을 타면 그래도 나름 빠르게 갔던 걸로 기억은 하는데 그 열차가 생각보다 배차간격이 좀 있는 편이라 주변에서 서성이면서 기다리는게 다반사..
전털을 타고 이동하다보니 얼마되지 않아서 올드타운 근처에 도착했다. MTS GREEN LINE을 타고 가면 대략 한 20-3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올드타운도 하차역에서도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무슨 진짜 오래된 역에 주변에는 뭔가 없는 옛날의 느낌이 묻어있는 곳이 앞에 펼쳐진다. 뭐랄까 마치 민속촌의 입구에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갑자기 되게 뜬금없이 오래된 옛날 정서의 마을 풍이 느껴진다. 앞의 입구를 지나기전까지는 안에 뭐가 있는지 감이 전혀오지 않는데 입구를 들어가는 순간 마치 서부영화에서 볼법한 건물들과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건물 내부도 직접 들어가서 볼 수도 있고 안에 옛날에 쓰였던 마차나 악기, 권총 등을 볼 수 있었다. 뭔가 박물관 같으면서도 민속촌이 섞여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솔직히 박물관은 크게 관심이 떨어진 상태였던 필자라 필자는 오히려 옛날 분위기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연주하는 곳에 좀 더 머물렀다. 오래된 악기로 직접 연주하는 밴드분들이 계셨고 주변에 앤티크한 소품들을 파는 상점들로 둘러쌓여 있는 그런 현지분위기가 딱딱한 박물관틱함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지만 그늘아래서 그분들의 연주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더 좋았던 것 같다. 안에 음식점도 있었나 생각이 잘 나지는 않은데 뭘 먹긴했던것 같다. 엄청 드라마틱하게 맛있는 음식은 없었던 것 같은데 뭐 한번쯤은 구경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은 한다.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만족스럽지는 않은 관광코스였다고 할까.. 시간이 많지 않은 일정이라면 굳이 갈 필요는 없어보인다.
올드 타운을 보고 나서는 오션 비치로 향했다. 노을을 볼 수 있는 샌디에고의 대표 바닷가 중에 하나다. 물론 가는 길에 멀지 않은 곳에 제일 유명한 바베큐집이 있다. 얼마나 유명하면 샌디에고 공항에도 분점이 있을 정도라고… 하지만 필자는 워낙 본점만을 찾는 흔히 친구들이 말하는 “본점무새”라 오션비치를 가는길에 있는데 이걸 포기한다? 절대 그럴 수 없다. 어느 한 도로가에 떡하니 있는 필스 바베큐집 본점에 도착했을 때는 이게 맞나 싶었다. 너무 많은 줄이 있었고 픽업 주문과 예약을 한 줄 그리고 현장줄이 길게 이어져있었따. 건물을 한바퀴를 돌아야 할 정도로 멀리 있었는데 정사각형 크기의 음식점의 4분의 3이 줄로 이어져 있었다. 정말 엄청난 고뇌와 고민이 닥쳐왔고 일단 아무 생각없이 줄을 섰다. 서버에게 물어보니 대략 1시간반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일단 기다렸다. 아무리 아무리 기다려도 줄은 좀 처럼 줄지 않았고 노을도 봐야하는 우리는 시간이 갈 수록 더더욱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가게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와.. 드디어 들어가나 싶었지만 가게 안에도 줄이 있다.. ㅋㅋㅋㅋ 대략 앞에만 5~10팀이 있는데 정말 기다리는 거조차도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었다.
드디어 우리 주문 차례가 왔고 시그니처 메뉴에 어니언링 그리고 음료까지 야무지게 시켯는데 대략 다합쳐서 5만원~6만원돈이 나온 것 같다. 받은 음식의 양은 정말 많았다. 바베큐 한개의 크기가 성인 남자의 손만했고 고기의 질감, 육즙 그리고 양념까지 정말 너무 조화롭게 이뤄진 맛있는 바베큐였다. 게다가 같이 먹는 코우슬로와 어니언링까지 정말 금상첨화였다. 이러니 미국인들도 이렇게 줄을 서서 먹는구나 라는 격한 동의를 속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름 미국 물가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에 괜찮은 식사였다. 3명이서 먹어도 나쁘지 않게 먹엇을 양이라 샌디에고를 가면 필스 바베큐는 꼭 먹어봐야할 음식 중 하나다.
바베큐를 먹고 나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션비치로 이동했다. 이때 우버를 타고 이동했는지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얼마 걸리지 않은 거리라 금방 이동했다. 노을 지는 바닷가를 구경하기 위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을 때는 정말 타이밍 좋게 보라빛과 핑크빛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을 지는 서부 바다를 보기 위해서 구경하고 있었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저멀리 부둣가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사람이 있었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기준으로 노점상인부터 해서 젊은 미국인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이 많이 있었다. 필자도 얼른 후다닥 사진을 찍고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곤 했다.
노을 진 바다를 보고 나면 딱히 바다 근처에서는 할게 없다. 날도 금방 어두워지고 상점들도 문을 닫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샌디에고에서의 4번째 밤을 맞이했다. 다소 간결하고 짧은 일정이였지만 내일은 좀 더 유명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모이는 대표 관광명소로 갈 예정이다. 상속자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 바로 그곳이다. 그럼 이렇게 마무리 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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