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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 해외경험

[미국#34 | 마지막 날, 샌프란의 야경은 여기에서]

by B55hyun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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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여정의 마지막 아침이 밝아왔다. 내일이면 일찍 시애틀로 넘어가야해서 어떻게 보면 오늘이 샌프란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될 것 같다. 물론 여행경비와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차를 빌려 산호세도 한번 들려보고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보고 오고 그랬을텐데 여지껏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못가본게 엄청난 한이 되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리바이스 매장도 잇었는데 내부는 문닫아서 못 갔다 ㅠㅠ

오늘은 마지막 일정으로 생각보다 널널하게 시작을 한 것 같다. 컵라면과 햇반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숙소 주변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기념품샵도 들리고 여기저기 선물할 것들을 구매도 하고 그리고 점심쯤이 되서야 샌판에서도 유명한 페인티드 레이디스 라는 곳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어느 곳에 내려서 좀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있었는데 잘못내린걸까 버스를 잘못 탄 것일까 적응 안되는 샌프란 경사를 겨우겨우 올라가 공원과 페인티드 레이디스 라는 곳에 도착했다.

#페인티드 레이디스

샌프란에서도 나름 유명한 관광명소로 뽑히는 이곳은 얼핏보면 그냥 알록달록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있는 집들이라고만 볼 것이지만 이곳을 배경으로 광고도 찍고 미국 유명 코미디에서도 나온 적이 있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정말 실거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이지만 문득 저 집을 배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사진도 찍고 계속 쳐다볼 것 같은데 너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페인티드 레이디스 앞에는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이 알라모 스퀘어 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파란 잔디 언덕에 잠시 앉아 페인티드 레이디스를 바라보면 집들 너머로 샌프란의 도심 고층 빌딩들이 보인다. 그 너머는 넓고도 넓은 바다로 나름 멍하니 바라보기 좋은 장소였다. 공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피고 앉아 휴식을 즐기기도 필자 뒤에는 고양이는 데리고 나온 커플도 있었는데 주인 주변을 계속 맴돌다가 주변의 우리에게 호기심이 생겨서 인지 살짝살짝씩 다가오다가 흠칫하고 멈추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페인티드 레이디스를 구경하고 바로 버스를 타고 트윈픽스로 이동했다.

#트윈픽스

트윈 픽스는 샌프란의 야경을 보기로 정말 유명한 관광명소다. 역시 차가 없다보니 어디 무슨 민둥산같은데 밑에서 내렸는데 우리처럼 구경을 위해서 오신 관광객분들이 몇몇 계셨다. 그분들이 산을 타기 시작하길래 여긴가 보다 하고 부랴부랴 따라갔다. 나무 한점 없고 풀만있고 어떻게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생겨난 길들이 쭉이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로 이 길이 맞나 싶었는데 어느덧 올라가다보니 벌써부터 와서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 분이 계셨다. 필자는 사진기 사진 얼마 안된 초짜라 그 사람이 찍는 방향과 구도를 따라찍었지만 역시 내공부족으로 건질만한 사진이 없었다. 필자가 올라온 산이 트윈픽스가 아니라 좀 더 옆으로 가서 살짝 내려가야 차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는데 그곳이 진짜 트윈픽스다. 돌담을 따라 사람들이 쉬고 있고 날씨가 쌀쌀한 탓에 차에서 쉬고 계신분들도 꽤 계셨다.

#사진공부해야겟다..
#트윈 픽스

어느덧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삼각대를 꺼내 타임랩스를 실행시키고 야경포인트를 보며 사진을 왕창 찍었다. 하.. ISO건들지 말고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찍었어야 했는데 무식하게 ISO만 엄청 건들여서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온게 없었다.. ㅜㅜ 좀 공부하고 올 걸.. 그래도 아이폰으로 건진 타임랩스로 만족하자는 마인드로 야격을 즐겼다. 즐겼나…? 7월 샌프란시스코의 밤 날씨는 상당히 쌀쌀하다. 한국의 7월 여름 밤 날씨와 온도를 생각하면 매우 오산이다. 바람이 엄청 불고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기 때문에 외투는 정말 필수다. 필자와 혁철이는 외투도 없이 정말 겨우겨우 버텨가며 야경을 보고 촬영했다. 정말 마지막에는 손발이 얼고 귀가 짤려나가는 줄 알았다. 덜덜 떨면서 트윈 픽스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트윈 픽스


날씨도 춥고 지쳐서 저번에 부대찌개와 파전을 시켜먹던 곳에 만두국을 주문했다 ㅎㅎ 따뜻한 만두국은 우리의 지치고 차디찬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이렇게 우리의 샌프란 여행을 짧고 굵게 끝이 났다. 미국에 처음 입국했을 때 이미 샌프란 시내를 살짝 맛봐서 인지 길이 매우 익숙했다. 대부분 볼 거리들이 해안가에 있어서 여행을 하기에도 편안한 곳인 곳 같기도 하면서 아직도 그 경사들은 적응하기 힘든 것 같다..

그럼 스타벅스의 원조 고향 시애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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