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시즌 2를 이어 보게 되었다. 매주 수요일마다 한 에피소드가 나와서 매주 기다리기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이어갔다. 시즌 1은 유치함과 혼돈의 카오스를 보여주며 끝이 났었고 드디어 10/25일 한국시간 기준으로 시즌2 마지막 편이 업로드 되면서 시즌3로 이어질 것을 보인다.
스토리 구성과 속도감을 보면 아마 시즌 3에서 마무리 짓지 않을까하는게 필자의 예상인데 아직 다만 뭔가 급하게 이제 막 페달을 밟기 시작했고 이를 끝맺으려는 주인공들의 움직임 그리고 하나 하나 멀리 떨어져있던 메인 주인공들끼리의 조우가 이 드라마의 끝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1이 여기저기 따로따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스토리의 구성이었다면 이제는 모두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던가 직접적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외계인이 보는 것을 자신도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아이, 외계인의 생각을 미래를 보는 아이, 외계인과 교감할 수 있는 이름없는 몇명의 아이들 정말 설명되지 않는 저런 초능력자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시즌3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시즌2를 보지 않으신 분들 혹여나 아직 시즌1도 보지 않으신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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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이 그렇게 찾고 찾았던 외계인들의 목적 그리고 모선 그리고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이상한 현상과 물질을 보고 나서 알아차린 것은 바로 그것이 그들 세상으로 통하는 포탈이고 그 포탈을 타고 들어가면 그들의 진짜 모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포탈 속 외계인의 세상은 마치 해리포터 불의 잔 마지막 컵 대회 미로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메이즈러너의 미로같은 웅장하거나 거대한 압도되는 그런 느낌은 좀 아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유치한 면이 좀 있어서 그런가 컨셉트 아트가 조금 뭔가 외계인들의 모선으로 통하는 공간인데 주는 위압감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왜 필자의 글 제목이 ”이제야 어정쩡하게 맞춰지는 퍼즐들“ 이냐 단순한 이유다. 넓게 흩어져 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뭉쳐지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스토리를 구상한 각본이나 감독은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모여 하나로 완성되는 시나리오를 원했던 것 같다. 필자는 구성은 그렇다고 치고 볼 수 있었으나 너무 중구난방 왔다갔다하는 설정이라 정신이 없었다. 뭔가 접점도 없는 주인공들의 상황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보여주면서 어정쩡한 SF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예산이 부족했나 아니면 정말 의도한 연출인가 외계인 관련 영화나 드라마들보다 상당히 스케일이 빈약했다. 전 글에 언급했던 애매모호한 외계인 설정 그리고 화염병으로 다 잡아죽이던 여자 기술자…. 아니 일반인이 무슨 오타니가 스트라이크 존에 연속으로 꽂아 넣듯이 백발뱅중으로 다잡는데 그동안 군인들은 뭐했음..????? 심지어 해당 장면 연출이 정말 무슨 90년대 파워레인저 악당 수준 아니 옛날 고질라 수준이었다. 그리고 나올거면 좀 엄청 많이 좀 나오던가 대규모 전투씬이라도 있던가 매번 나오면 무슨 게릴라전투하는 느낌이랄까 많이 나와야 50-100안쪽이다.(차라리 cg입혀서 더 넣어 좀… 뭔 아가들 전쟁놀이 하는 것 마냥 찔끔찔끔 내보내냐..;;)
더 황당한 것은 시즌2 막바지 10번째 애피소드에 그렇게 포탈 열라고 닥달하던 세계정부 우두머리 여자 결국 열었더니 고작 군인 보낸다는게 겨우 3명..????? 뭐 어디 달 탐사가세요?? 포탈을 열었고 군인들을 보냇다길래 오 꽤많이 보내서 이제 진짜 전투씬들이 나오는건가 하고 본 다음 장면은 고작 3명…심지어 어디 스타워즈에서 잠깐 대여해온 것 같은 미래 느낌 총..(그 총은 어디서 만들어온건데..레이저빔처럼 나가면 뭐 저기 80-90년대 스타트루퍼쉽 스타크래프트 영화 찍을 쓰던 소품을 가져온 것 같은 비주얼…)
요즘 근래 들어 보기 시작한 것이긴 하지만 솔직히 큰 기대를 가지고 보는 드라마는 아니였다. 이미 시즌을 시작해버렸고 보다보니 억지로 억지로 그래서 결말이 뭔데? 라는 필자의 의구심을 풀기 위해 보고 있다.
시즌2까지 본 필자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강력히 비추다. 차라리 디스트릭트 9이나 인디펜더스 데이 보는게 더 나을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는 애플티비 구독이 되어 있지만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면 필자는 Finch나 Ghosted, 블랙버드, 그리고 그레이하운드를 추천한다. 드라마로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Silo가 진짜 재밌다. 미국 드라마 특성상 중간중간 내용상 크게 필요없는 잡스러운 얘기는 10초 정도 건너뛰어가면서 봐도 된다. 전체적인 전개와 소재, 스토리가 뛰어난 작품이 Silo라고 생각된다.
결국 시즌 2는 우린 모선을 찾았고 이 외계인놈들을 처단할 것이다 라는 포부를 보여주면서 끝나지만 정작 그곳에 간 사람은 한명… 과연 어떤 또 이상한 전개가 될지…
모두들 맛난 점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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