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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리즈/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15]

by B55hyun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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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하다가 내가 지금 현재 응원하고 있는 축구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지금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영국의 프리이머 리그 강팀 바로 토트넘이다. 물론 이미 많은 한국 팬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지만 필자는 토트넘 팬이 된지 정말 오래되었다. 당연히 손흥민 선수도 좋지만 손흥민이 구단에 이적하면서부터 팬이 된 것은 절대 아니다.

출처: 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필자가 초중학교때만해도 바르샤, 뮌헨, 맨유, 레알마드리드 등 엄청난 인기를 끌던 축구팀들이 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저 4팀을 많이 응원했다. 필자도 박지성 선수를 좋아하긴 했지만 남들과 같은 팀을 응원하기는 싫었고 어느정도 반골기질이 있어서 어느 옷 브랜드와 로고가 많이 흡사한 팀이 바로 토트넘이였고 그때부터 토트넘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스마트폰은 없는 시기였고 대부분 도서관 컴퓨터로 영상을 찾아보거나 게임을 하거나가 전부였다. 그렇다고 해서 막 축구에 대해서 엄청난 팬은 아니였고 오히려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어렸을 적 토트넘 경기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 어느 덧 고등학생이 될 무렵이었을까 스마트폰이 어느정도 보급이 되고 유투브나 영상 공유 시장이 커지면서 축구 관련 영상을 싑게 찾아볼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자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가 아마 손흥민 없는 알리, 케인, 데포 등의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팀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8-19시즌 토트넘/ 출처: 야축닷컴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때도 정신없는 수험생활로 인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현저히 적었고 더 나은 대학 진학을 위한 재수생활로 인해 거의 사회의 소식을 단절하고 사는 시기를 거치곤 했다. 드디어 대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나의 첫 자취 생활이 시작이 되면서 아무런 제약없이 EPL이라는 것을 라이브로 볼 수 있었다. 그 때 당시가 아직 손흥민은 포텐이 터지기 전이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주력 라인인 케인, 에릭센, 알리가 주축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때의 토트넘은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그런 강팀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1년뒤 몸 상태와 건강이 정말 좋지 못했고 그 당시에 입대가 예정이 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그 때 입대를 하면서 운이 좋게도 정말 괜찮은 부대 사람들과 분대 그리고 소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남자들만 모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축구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같은 팀을 응원하는 분대장 형을 만날 수 있었다. 그때가 아마 18-19 시즌 정말 토트넘의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한 시기였다. 19년도였나 분대장의 당직사관이였고 나는 분대장님 및 부분대장이었기도 했지만 정말 서로 친했다. 어느덧 챔스 결승 티켓을 위한 아약스와 토트넘의 경기.. 새벽 4시경기였나.. 불침번한테 깨워달라고 하고 병생에서 몰래 틀어 경기를 시청했다. 초반부터 밀리면서 2:0 스코어를 보여줬나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아 졌구나.. 했는데 루카스 모우라의 신들린 헤트트릭으로 결승을 진출했다. 그 때 케인은 부상이고 손흥민도 몸이 100%는 아니였기 때문에 힘든 경기였지만 챔스 결승을 간다니 정말 그때 기상 30분전에 분대장님이랑 상병 생활관에서 소리지르면서 부둥껴 안고 소리를 질렀다. 병장이어도 후임들한테 난리치고 그랬다고 욕을 먹긴 했는데 다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더니 자기도 라이브로 봣으면 그랬을 것 같다고 인정해주면서 잘 넘어갔다..ㅎㅎ

챔스 결승


아쉽게 결승은 졌고 그 시즌을 뒤로 토트넘은 역변의 시기가 다가왔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이 되고 알리의 부진, 에릭센의 계약만기로 이적, 고질적인 옛날 축구 전술, 중원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수비 불안 등 정말 너무나도 힘든 시기가 토트넘에게 닥쳐왔다..

무리뉴, 누누, 콘테 수많은 감독들이 부임했다가 모두 경질이 되었고 그 시기동안의 토트넘은 7위 8위에 머무는 성적과 무엇보다도 재미없는 일방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매번 챙겨보던 필자도 지쳐서 보다가 음성만 듣거나 아예 안보고 하이라이트로만 보거나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토트넘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단 플레이메이커로 중원의 제임스 메디슨, 센터백에 반더밴 양측 풀백에 우도기, 페드로 포로 그리고 골기퍼에 비카리오까지 정말 팀의 색깔이 많이 달라졌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던 토트넘이 이젠 빌드업을 하면서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로 골을 만드는 경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제일 큰 역할은 한 사람이 바로 이번 시즌 감독으로 부임한 포스테코클루 감독이다.

#엔제포스테코글루 감독 /출처: 조선일보


처음 셀틱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명장이라고 듣긴했으나 필자는 정말 너무 걱정을 많이해서 그랬나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정말 지금까지 보여준 토트넘의 전술과 퍼포먼스는 정말로 환상적이였다. 매번 수비축구를 하던 토트넘이 이제는 빌드업과 탈압박 그리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여주면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비수마 /출처: 피파로


저번 시즌 비수마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했던 콘테와는 다르게 이번 시즌 비수마의 퍼포먼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탈압박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가 이어지는 첫 터치가 비수마로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순서로 따지면 비수마-메디슨-손흥민 약간 이런느낌)

골 세레머니 / 출처: goal.com


아직 리그경기 7경기밖에 하지 않았고 아직 남은 일정이 너무 많다. 분명 토트넘도 한번이상은 질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처럼 과거의 플레이 방식이 아닌 재밌고 공격적인 축구를 계속해온다면 이번시즌 토트넘의 화력을 기대해봐도 좋을 곳 같다는 생각이 든다.

Let’s Go C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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