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날씨가 덥고 습한 시즌인 여름에는 공포영화가 많이 나온다. 극장 안에서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주기도 하고 추워지고 닭살이 돋고 하기 때문에 공포를 더 극한으로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난 솔직히 공포영화를 싫어하고 내 돈 주고 공포영화를 보기가 상당히 돈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단 첫 번째 공포영화는 스토리 전개가 너무 고질적이다. 같은 레퍼토리의 반복이던가 같은 소재 반복 또는 심지어 귀신 생김새도 비슷하다. 예전 영화들의 소재와 전 작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이제는 귀신영화보다는 공포 스릴러가 합쳐진 작품이 더 공포스럽게 다가오지 않나 싶다. 그런 점에서 영화 “US(어스)” 신선한 공포감을 선사해 줬던 기억이 있다.

내가 공포영화를 아예 안 본 건 아니다. 물론 영화광으로서 공포영화도 몇몇 봤는데 최악의 영화는 “더 넌”이었다. 이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작품성, 심지어 갑툭튀(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옴)로만 이루어진 영화 전개, 줄거리 등 전혀 갖춰지지 못한 영화였다. 이걸 돈 주고 보러 간 나를 자책하기도 했고 참 황당한 영화였다. 심지어 도대체 이게 좀비인지 귀신인지 알 수 없는 분장과 굳이?라는 의문을 품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움직임.. 정말 최악이었다. 평점을 주자면 2/10점 정말 비추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우리가 대부분 열광했던 공포영화 중에 컨저링이라는 영화가 있다. 악마에게 씌어 벌어지는 공포영화 느낌인데 아마 마지막 편이었나 속편이름이 ‘악마가 시켰다’였던 것 같은데 보는 내내 ‘그리 악마가 시키드나’ 반문하고 싶어 질 만큼 이것도 정말 아쉬운 영화였다. 참… 다만 사운드가 다 해준 느낌의 영화랄까.. 게다가 이 영화를 할리우드 Chinese Theater에서 IMAX관으로 봤기에 좀 더 스산한 느낌을 받은 것도 있긴 하다. 하지만 영화 티켓값이 17000원인가.. 그 가격대비 내용은 좀 별로다.

좀 색다르게 도전해 본 영화들이 있다. 1인칭 시점과 방송콘텐츠 느낌으로 이어본 한국 공포영화 “곤지암”이다. 음… 솔직히 내 스타일 영화는 아니지만 뭔가 기존의 영화 표현방식에서 새롭게 도전해 보는 신선한 접근에 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같은 레퍼토리가 아니었고 한국에서는 흉가 폐가 공초체험으로 유명한 곳으로 소재를 잡아서 1인칭 시점에서 관객들도 공포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라고 본다. 하지만 세세한 디테일적인 부분만 잡아서 그런가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다소 아쉬운 작품이었다.

공포영화는 솔직히 다른 류의 영화보다 소재의 참신함이 적을 수밖에 없고 깜짝 놀라게 하는 정도의 공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 외에는 크나큰 매력은 없는 것 같다. 그냥 귀신의 등장으로는 전혀 무섭지 않은데 갑자기 어디선가 확! 하고 튀어나오면 놀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놀람이 공포로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 공포라는 극한의 상태에 가기 위한 긴장감이 정말 중요한데 요즘이라고 해야 하나 많은 공포영화들이 아쉬운 느낌들이 있다.
올해는 생각보다 공포영화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굵직굵직한 오펜하이머, 바비, 미션임파서블 등 해외영화들이 더 영향력을 펼친 것 같다. 아지도 오펜하이머를 보진 못했지만 얼른 공부 끝내고 휴식타임 때 가서 볼 예정이다. 정외과라 그런지 이해하는데 재밌을 거라는 친구말이 있어서 기대 중이다 ㅎㅎ


여러분들의 최애 공포영화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드리면서~~ 전 다시 공부하러 가볼게요~~!!

'나의 시리즈 > My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 | Apple TV+ 인베이젼 후기] (92) | 2023.09.13 |
---|---|
[영화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오펜하이머 후기] (82) | 2023.09.01 |
[영화 | 스톤 오브 하트 후기] (82) | 2023.08.16 |
[드라마 | D.P 2 후기] (82) | 2023.08.03 |
[영화 | Mission Impossible 데드레코닝 후기] (68) | 202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