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a Story
[미국#53 | 웨스트버지니아와 버지니아를 오가며 즐기는 마지막 교환학생 여름방학] 본문
이렇게 놀아도 미국 교환학생 여름방학은 길고도 길다. 한국은 끽해봐야 2달인데 아니 이거도 나름 긴 편인 것 같은데 미국 대학생의 여름방학은 정말 너어무 길다. 이때 다들 인턴쉽도 하기도 하고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몰아서 하는 기간인거 같기도 하다. 전 편에서 워싱턴 DC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버지니아 주변에 있는 신기한 음식점에 갔다. 아니 이걸 음식점이라고 해야 하나? 뭐랄까 쇼츠에서 몇번 나온 곳인데 TopGolf라는 곳으로 음식도 먹으면서 골프를 치는 곳인데 일반적으로 골프연습장과는 다르게 여러개의 홀 구멍에 넣어야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고 홀구멍이 작은게 엄청 넓다. 그 중에서도 홀 중앙 쪽에 들어가면 더 점수가 높고 주변에 들어가면 좀 낮은 시스템이다. 남녀노소 가볍고 재밋게 칠 수 있는 구조라 나름 재밌는 구조인 것 같다.

플레이어는 총 4명으로 뭘 내기를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은근 박빙의 승부였다. 골프를 쳐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처음 쳐보다가 옆 자리 쪽으로 날아가기도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있기도 했고 땅을 쳐서 공이 위 천장에 맞기도 했던 것 같다. 진짜 너무 잼병인데도 은근 점수가 잘 나왔다. 총 홀이 6~7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은근 재밌다. 대충쳐도 점수는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부담이 없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채도 다양하게 있으니 치고 싶은 걸로 치면 끝. 국내에 이런게 들어와도 잘 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장에서 반응이 없나 궁금하기도 하다. 가볍게 술이랑 안주 마시면서 내기하는거 하면 재밌을 거 같은데.. 비슷한 예로 펍이랑 볼링을 함께 한 곳이 있는데 볼링보단 이게 더 괜찮을 것 같긴하다. 무튼 다시 돌아와서 재밌게 치고 나서 결과는 어쩌다 보니 내가 1등을 했는데 1등 상품은 없당. 왜냐 다 내주셔서 뭐 이게 1등이지 뭐~ 재밌게 놀고 그렇게 우리는 미쉘집에서 하루 정도 자고 다시 웨스트 버지니아로 돌아갔다.

진짜 이렇게 저렇게 놀아도 여름방학이 도통 끝나질 않는다. 너무나도 길고 길었다. 하루는 잭이랑 타일러가 아는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곳으로 놀러갔다. 한국으로 치면 캐리비안베이 같은 곳이라고 해야하나..? 규모는 많이 작은데 라이드는 정말 재밌다. 위에 안내요원이 타고 있는 튜브를 360 회전을 주시면서 내려보내는데 잘못하면 뒤집히기도 하고 속도도 은근 빨라서 진짜 재밌다. 규모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어서 이것저것 타고 물놀이도 하다가 싸온 피크닉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등을 먹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서로 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여름방학의 끝이 다가왔다.
미국 대학교는 신기하게 8월이 1학기다. 이제 코로나가 풀려서 좀 뜸해졌다고 해야하나 대부분 Onsite 수업으로 바뀌었고 Offline 수업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뭐 선생이라 더 부딪힐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니까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2학기 때에도 대부분 현장수업을 들었던 거 같은데..

새학기다 보니 신입생들이 엄청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얼굴들 그리고 다시 봐서 반가운 내 친구들 뭔가 학교가 좀 더 활기차졌다고 해야하나? 기존에 있던 유나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효진누나는 졸업하고 뉴저지 쪽에 있고 남은 한국인은 생각보다 없었던 것 같다. 새로온 한국인들 몇명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교류가 적어서 누군지도 잘 몰랐다. 그나마 한 명을 알게 되긴 했는데 뭐랄까 학교 생활보다는 다른데 더 관심이 있는 친구였던거 같다.(수업을 튀고 시카고로 여행을 가셨음...ㅋㅋ 게다가 당당히 국제오피스에 직원분께 공항까지 픽업부탁하심 ㅋㅋㅋㅋ)

나는 새학기 시작부터 바빴다. 모처럼 온김에 전공수업 들어보겠다고 전공수업을 박고 친구에게 쉽다고 추천받은 역사수업이 나중에는 나의 뒷목을 잡게 하는 엄청난 핵폭탄이였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미국수업은 한국의 대학교 시스템과는 다르게 매주 숙제가 있고 테스트가 있다. 이게 바로 내 학점에 영향을 하나하나 주기 때문에 대충 볼 수도 없고 안하면 나중에 총합 점수에서 엄청 마이너스가 되서 하나하나 신경써서 해야 한다. 한번씩 보스 스테이지 마냥 에세이 작성 숙제가 있었는데 그냥 한 두장 쓰는 그런 에세이가 아니라 준논문급으로 써야 한다는 점이 정말 필자에겐 힘들었다. 한국 논문도 힘들었는데 영어로 준논문급 에세이는 정말 괜히 내가 전공수업을 들었나 싶을 정도로 후회가 막심하긴 했지만 이런 기회나 경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도전했다. 물론 남들 다 쉴때 혼자 방에 박혀서 에세이 쓰느라 힘들었다..


2학기는 전학기보다 더 열심히 생활해보려고 나름 계뢱을 세워보았다. 이스포츠팀도 더 열심히 하고 이번 기회에 미국에서 일을 해보기로 했고 미국에서 필요한 사회보장번호를 발급받기 도전도 하고 미국주식도 하는 진짜 열심히 생활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로 이어가볼게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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