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a Story

[미국#52 | 다시 돌아온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워싱턴 DC의 이름없는 군인들을 기리는 국립묘지] 본문

여행/나의 해외경험

[미국#52 | 다시 돌아온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워싱턴 DC의 이름없는 군인들을 기리는 국립묘지]

B55hyun 2025. 5.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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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의 여행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웨스트 버지니아로 돌아왔다. 

넓디 넓은 사유지


3개월간 동부와 서부, 북부를 오랫동안 여행하다 보니 여행도 체력이 되어야 하고 쉽지 많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도 이렇게 3개월간 미국을 만끽한다는 경험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정말 부모님에게도 감사하게 느껴졌다. 꼭 나중에는 미국으로 한번 모셔서 내가 소개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멀리서 찍어서 그렇지 엄청 넓다

 개학까지는 약 2주~3주가 남아 있어서 친구의 누나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누나라고 하기에는 이미 결혼까지 하셨고 애도 중학생의 나이인 이모뻘 되시는 분 집에 지내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우물쭈물 하고 있다가 워낙 한국 문화를 좋아하시고 특히 BTS를 좋아하셔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연락하고 Facetime도 서슴지 않게 하는 사이가 되었다. 심지어 종종 미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들을 택배로 보내주시기도 한다. 다시 돌아와서 거의 저택같은 크기의 집에서 3주간 머물게 되었는데 집이 정말 컸다. 거실부터해서 주방까지 면적이 꽤나 넓었다. 심지어 마당도 엄청 넓었고 2층집이었다.
 

 3주동안 정말 많은 음식을 직접 해주시기도 하시고 맛있는 음식점을 데려가 주시기도 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닭수프같은 느낌인데 칼국수가 가미가 된 음식이었는데 너무 맛이 있어서 한 3번정도 리필해서 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먹고 놀고 앉아서 넷플릭스를 보고 이게 우리의 하루 일과였다. 종종 Jac이랑 Tyler가 와서 같이 수영장가서 놀기도 하고 워터파크로 놀러가기도 했다. 한국 워터파크에 비하면 좀 작고 기구로 별게 없지만 그렇다고 재미없는 건 아니였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12월에 연말 뉴욕을 같이 놀러가기로 계획을 짜고 뉴욕 비행기와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나중에 이어가겠지만 우여곡절이 있었고 역시 계획은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간다)
 

너무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느 날 페니가 워싱턴 DC에 있는 자기 언니 집에 가자고 하셔서 놀러가기로 했다. 간단하게 갈아입을 옷 한 벌정도 챙기고 차를 타고 약 5시간 정도 달린 것 같다. 정말 땅이 넓어서인지 지도 상 버지니아 바로 옆인데도 너무 오래 걸렸다. 시간으로 따지면 서울에서 부산을 차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맞먹는다.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쉬어주고 물론 우리가 운전을 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운전이 피로하시거나 심심하시지 않게 계속 말동무가 되어드렸다. 휴게소는 한국의 휴게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뭐랄까 정말 기름만 채우고 간단한 끼니는 슈퍼마켓에서 떼우는 정도랄까? 그나마 우리가 들린 휴게소는 버거집도 있긴 했는데 확실히 메뉴가 많은 한국 휴게소가 많이 그립기도 했다. 달리고 또 달려서 우리는 DC 중심부에서 약간 외곽에 위치한 미쉘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당히 겁이 많은 친구였다. 그 친구와 친해지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나중에 11월 Thanksgiving 방학(?) 때 또 만났는데 그세 나를 잊은거 같았다. 무튼 미쉘 집도 구경도 하고 단층이지만 거실과 부엌이 페니 집보다 넓었다. 진짜 거의 무슨 마당만한 거실과 주방이…역시 America다. 잠시 짐을 풀고 쉬다가 우리는 다같이 참치를 먹으러 갔다. DC 약간 외각에서 살짝 들어가면 있는 곳이 있는데 와.. 여기서 먹었던 참치 뱃살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황홀한 맛이였다. 한국으로 치면 스페셜모둠 세트 C,D 급의 양과 부위를 먹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거기서 두 분다 술 한 두잔씩 하셨는데 소주 중에 청포도 이슬 정말 좋아한다고 하시면서 홀짝 홀짝 드셨다. 속으로 나는 ..어? 여기 대리 없는데? 싶었는데 잠깐 먹고 나서 걸으면 된다고 나와서 옆 슈퍼마켓 좀 들렸다가 아이스크림 점 들렸다가 바로 운전을 하셨다. 그렇게 돌아와서 우리는 거실에 앉아서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리얼을 살짝 먹어주고 강아지랑 놀았다. 놀다가 점심이 될 때쯤에 DC로 구경을 가기로 했다. DC 여행을 4일정도 짧게 다녀왔지만 날씨가 정말 좋지 않았어서 이참에 다시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DC 나들이는 일반 관광객이 가는 그런 평범한 나들이가 아니였다. 참고로 페니가 전직 미군 공수부대 군인 출신이라서 미군 국립묘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미국에 유명한 대통령의 묘비나 전직 군인들의 묘지들을 볼 수 있었고 그리고 제일 유명한 이름없는 군인들을 기리는 곳도 가게 되었다. 아마 한번 쯤은 유투브 숏츠에서 봤을 영상이 있는데 1명의 군인이 격식있게 절도있게 터벅터벅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장면도 유명하지만 교대근무하는 장면이 제일 숨죽여 보는 순간이다. 상관과 교대근무자가 와서 총기검사를 하는데 정말 숨죽여서 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곳에도 단체관광이 있었지만 어린친구들이 시끄럽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걸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영상으로 보는 것이 아마도 더 실감이 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별한 경험을 뒤로 하고 저녁 먹으러 이동했다. DC 중심지 부근에 타이 음식점이 있었어서 그쪽에서 저녁을 먹었다. 미쉘이 아는 맛집이라고 해서 가서 먹어봤는데 와 태국 음식이 별로라고 생각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음식점이였다. 쏨땀부터해서 갖가지 해산물 요리가 너무 맛이 있었다. 밀크티도 역시 맛있고 정말 맛이 있었다. 음식점 이름은 찾아서 링크로 걸어둘게요!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소화도 시킬겸 주변을 구경했다. 날씨가 겨울도 아닌데 아이스링크장도 열려 있었고 은근 시내라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미국이면 밤에 사람이 없다, 위험하다, 이런건 다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다 사람사는 곳이고 너무 외진 골목같은 곳이 아닌 이상 안전하다. 이렇게 구경도 마치고 다시 미쉘 집에 돌아와서 씻고 앉아서 어제처럼 넷플릭스도 보면서 카드게임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내일은 다시 웨스트 버지니아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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