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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 해외경험

[미국#49 | 시카고 대학교, 시카고 피자 맛집 ‘우노‘ 그리고 윌리스 타워 전망대 ]

by B55hyun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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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이 밝았다. 생각보다 호스텔 방 취침여건은 나쁘지 않았다. 혼숙이라 좀 불안하기도 했는데 별탈 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 여자분들은 기억 상 다음날 퇴실한걸로 알고 있어서 나중에는 그방에 3명이서만 지냈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불편한건 화장실이 복도로 나가야한다는 점? 그래도 대신 넓기도 넓고 혼자 쓸 수 잇게 잠금도 할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다. 저렴하니까 어느정도 감수는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카고 숙소 가격이 특히 다운타운 안쪽으로 가면 갈 수록 너무 비싸서(거의 뉴욕급) 외각으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여기 호스텔에서 묵게 된 것이 어떻게 보면 나중에 야구장도 걸어서 가서 보고 오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저 입구 게이트를 지난다고 한다 입학할때


다시 돌아와서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위쪽 동네에 있는 시카고 대학교를 가봤다.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굳이 거길 왜 갔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그저 궁금해서였을까? 아마 급하게 일정을 짜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가격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그래서 넣은 것 같기도 하다. 여차여차 시카고 대학을 도착했을 때는 뭔가 막막했다.


캠퍼스가 너무 컸다. 여길 다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오후 일정이 박살날 것 같았다. 그래서 다 돌아보지는 않고 신입생들이 첫 입학을 할 때 들어오는 문이 있다는 곳과 대학교 상점 그리고 메인 건물 몇개만 보기로 했다. 일정을 대부분 널널하게 짜는 편이기도 하고 나름 나쁘지 않게 짜는 편인데 같이 싫은 소리 하나 안 했던 혁이가 많이 고맙기도 하다. (미안하다..!) 필자가 다녔던 대학교도 작은 캠퍼스가 아닌 편이라 어느 정도 크기 체감이 되긴했는데 진짜 거대했다. 마치 샌프란 UCLA를 보는 느낌이랄까… 안에 내부까지 전부 다 볼 생각이었다면 오늘 일정은 이것 하나로 끝났을 것 같았다.


대부분 미국 대학교들의 분위기를 보면 고딕 느낌의 오래된 건물들과 푸르른 잔디밭과 나무들로 이뤄진 것 같다. 딱 들어가는 순간부터 뭔가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듯한 분위기를 준다. 한국의 대학교와는 정말 사뭇다른 느낌을 많이 준다. 신관이 많고 비교적 나무나 공원이 적은 한국에 비해 미국은 빈 공간을 그냥 두지 않고 공원이나 잔디밭, 나무들로 채워놓은 것 같았다. 뭐랄까 더 푸르르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시카고 대학교도 다른 대학교들처럼 안에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어서 어느정도 둘러보고 학교 상점으로 갔다. 시카고 대학교 후드티도 예쁘면 살려고 했는데 필자가 다니는 콩코드 대학교 후드티 색깔과 너무 같기도 하고 품질도 별 차이가 안나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UCLA에 비해서는 크게 살만한게 보이지 않아서 구매는 안했다. 핀이나 열쇠고리라도 좀 괜찮은게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렇게 간단하게 오전 일정을 마치고 학교 앞 스타벅스에서 망고드래곤후르츠로 당 충전을 하고 밥을 먹으러 다시 시카고 다운타운 쪽으로 향했다. 오늘의 점심은 대망의 시카고 딥디쉬 피자..! 필자가 혁이와 처음 미국을 왔을 때 시카고에서 환승을 대기하다가 배고파서 공항에서 먹었던 시카고 피자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짜기만 하고 맛이 없었던 첫 딥디쉬 피자였는데 그래도 인터넷상에서 맛있다, 3대 피자집이다 등등 좋은 후기가 많아서 나름 기대하고 갔다. 필자가 도착했을 때에는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다. 앞에서 서버가 안내해주기까지 잠깐 대기하였다가 들어갔다.


서버 안내에 따라 홀 중앙 쪽에 앉아서 뭘 주문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바로 뒤에서 서버 분이 혹시 여행객이냐며 처음 온거지 하고 물어보셧고 그렇다고 했다. 서버 분은 처음 온거면 대부분 성인 남자 2명이서 라지 한판은 거뜬하게 먹을거라고 착가한다고 스몰을 시키고 샐러드를 하나 시켜서 먹으면 딱 맞다고 추천해줬다. 미디움을 먹을까 고민도 했지만 서버 분은 완강하게 진짜 시카고 딥디쉬 피자는 일반 뉴욕피자나 이탈리아 피자랑은 달라서 포만감이 정말 큰 편이라고 미디움도 완강히 말리셨다. 그래서 샐러드 하나 스몰 딥디쉬 피자를 주문했다. 음식점 내부는 펍도 같이 하는 분위기의 피자집이였고 접근성도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고 딱 보면 어디인지 알 수 있게 큰 간판도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딥디쉬 피자가 나왔고 직접 커팅해주시면서 각각 플레이트에 올려주셨다. 확실히 한국에서나 먹던 피자와는 두께가 달랐고 끝부분도 크리스피 한 느낌의 파이같았다.


시카고 대학에서 사온 용과 음료 벤티사이즈라 남아잇다 ㅎㅎ

샐러드를 먹고 피자2조각을 먹으니 정말 거짓말처럼 배불렀다. 딥디쉬 피자 맛은 토마토 베이스가 정말 풍부하면서 크리미한 치즈가 보통 피자의 2배정도 그리고 한입 베어먹었을 때 느껴지는 입안 가득찬 포만감이랄까 정말 맛이 있었다. 공항에서 먹었던 악몽같았던 피자가 아닌 진짜 시카고 피자가 왜 유명한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맛이었다. 2조각이라고 정말 양이 적은 줄 알았는데 정말 포만감이 컸다. 치즈가 더 많아서 였을까? 하지만 피자를 순위를 메긴다면 필자는 뉴욕스타일의 피자가 더 입맛에 맞은 것 같다.

샐러드~
위에 저 빵조각 은근 맛잇다

딥디쉬 시카고 피자


그렇게 피자로 한끼를 해결하고 윌리스 타워 전망대로 향했다. 입장까지는 시간이 넉넉한터라 걸어가면서 도시 곳곳을 구경하곤 했다. 가는 길에 무슨 특이한 조형물이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빨간색의 조형물로 설명하나 없는 거대한 조형물이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리가 없는 나는 그냥 유명한가보다 사진찍기 정신없었던게 기억이 난다. 정식 명칭은 Alexander Calder’s Flamingo Sculpture 라는데 플라밍고를 나타내는 조형물인가 보다. 되게 도심 한복판에 뜬금없이 있어서 신기하긴 했는데 주변에서 사진작가 분들도 모델이랑 사진을 찍고 있는게 보이긴 한 걸 보니 사진스팟 중 한 곳인가 보다.

윌리스 타워로 가는길에 찍었다
시카고 극장 문은 열지 않앗다..
저 앞에 윌리스 타워가 보인다
신기했던 조형물


  멀지 않은 곳에서 드디어 윌리스 타워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카고에서 대표적인 전망대 중 한 곳이 바로 여기다. 전에는 핸콕 센터를 갔다면 이번에는 윌리스 타워다. 윌리스 타워도 엄청난 높이의 건물로 시카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정말 최적의 전망대 건물이다. 다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로는 바로 바닥이 유리창으로 튀어나와 있는 바로 사진 찍는 장소다. 전망대에서도 충분히 야경을 볼 수 있지만 이곳 건물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유리부스 같은 곳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주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여러 전망대를 다녀본 결과 전망대는 하늘이 맑은 점심에 가는 걸 추천한다.

아찔하다..



해지고 나면 야경이 예쁘긴한데 건물 내부 안의 불빛이 반사되서 우리 눈으로 바라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수준의 사진이 연출이 된다. 의도하고 싶은 사진이 나오기 쉽지 않다. 무튼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약 1시간반에서 2시간정도 기다린 것 같다…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두번 다시 안할 짓이긴 한데 이곳에서 찍으려는 사람이 너어어무 많다. 그리고 들어가서 각 팀당 1분정도 개인 사진을 찍을 시간을 주기 때문에 미리 위치하기 전에 어떻게 자세를 취할지 생각하고 그냥 셔터를 계속 눌러 찍어야 한다. 수백장 중에서 한장만 건져도 이득인 셈이다. 1분이 끝나면 여기 자체 카메라를 바라보고 웃으라고 한다. 그렇다 바로 사진을 팔기 위해서 찍어주는데 드럽게 비싸다. 속는셈 치고 구매해서 혁이 반 띵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정말 비추하고 차라리 개인 사진으로 어떻게든 건지자. 이게 답이다.

이걸 찍고 나니 어느덧 밤이 되버렸다. 매번 보는 야경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어느정도 스윽 둘러보고 왔다. 핸콕타워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이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사진으로 대채..!

그렇게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를 돌아왔다. 숙소가 멀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전철이 빠르게 와서 금방 갈 수 있었다. 8월이라 엄청 춥지도 않았던 시카고에서의 밤이 이렇게 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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