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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리즈/My Movies

[넷플릭스 | 규칙, 설정..존재하는 모든 것이 가짜다.. The 8 Show]

by B55hyun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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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오랜만에 볼만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에 등장한 드라마 ‘더 에이트 쇼’ 오징어게임과 비교가 되면서 나름 기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기본적인 느낌은 YouTube에서 나름 흥행했던 머니게임과 같은 느낌의 설정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더욱 더 자극적인 느낌이였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살펴보면 참가자 모두 각자의 삶의 시간을 포기한 사람들로 누군가의 초대를 받아 한 곳의 극장으로 모여지게 되었다. 그저 숙식이 제공된다는 것을 보고 기본적인 것은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의 설정인 줄 알았으나 모든 것을 시간이나 돈으로 구매를 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했다. 1층부터 8층까지 각각의 참가자들이 지내는 방이 있고 방마다 보여지는 모습은 매우 극명하게 다른 것을 보여준다.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서 시간이 다 소진되면 나타나 있는 금액만큼 가져가는 구조다.

출처: 넷플릭스


과연 이 드라마는 얼마나 수많은 의미들이 숨어 있을까.. 보면서도 정말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을 적나라게 표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제일 먼저 이 곳에 들어와서 구매해야 하는 물품의 가격들 제공되는 것은 그저 방하나..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필자의 눈을 이끌었던 것은 창밖의 모습이였다. 창밖의 풍경이 왜 저런 아파트를 마주보는 모습의 풍경을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이는 극 중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방을 구경하면서 이해가 되었다. 높은 층과 분당 버는 액수가 높은 곳은 밖의 한강 뷰 같은 경치좋은 모습, 그 밑 층으로 갈 수록 중산층..하층민 이렇게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창밖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자본주의 사회계층구조를 이 층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이 태어날 때 어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는 것 또는 누군가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는 것 이런 점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그저 운이라는 점도 층을 고르는 장면과 이 실상을 알았을 때 불평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출처: 넷플릭스


돈을 많이 벌 수록 책임을 져야 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언급하는 장면에서 이 자본주의의 냉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 말에 최상위층은 내가 왜? 싫은데? 하면서 위에서 내려오는 음식과 물을 통제한다. 결국 밑층 사람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상위층의 편의를 봐주는 모습까지 나오게된다. 돈이 많고 권력까지 쥐고 있는 최상위 계층에 하위 계층의 담합은 크게 소용이 없음을 보여줬다. 이 드라마는 보면서 엄청난 재미를 주는 것보다 상당히 불쾌함을 느끼는 드라마였다. 이 현실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이 실감나게 다가와서였을까 극 중 상황 설정이나 등장인물들의 행동이였을 수도 있겠다.

출처: 넷플릭스


이 쇼의 세트장은 오징어게임을 연상케하는 알록달록한 세트장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가짜.. 수영장마저도 빔프로젝트로 쏘여진 설정이고 음식이며 모든 것이 만들어진 모형 덩어리들이다. 과연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고 다다른 결론은 결국 이 쇼도 가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확천금 또는 인생의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돈을 불려서 나가고자 했던 사람들의 쇼 이후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부분 제자리 걸음 또는 쇼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오징어게임처럼 그 많은 상금을 받은 456번 참가자과는 다른 그저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내용은 어떻게 보면 스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스포주의)

출처: 넷플릭스


이 드라마가 시사하는 것의 절정은 1번 즉 최하위계층의 발악이었다. 신분상승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10억이라는 돈을 모았고 방을 바꿀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졌지만 10억이라는 돈을 지불하고도 계층상승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비용이 10억이었고 실질적으로 꼭대기 층을 가기 위해서는 터무니없는 돈이 필요했다. 애초에 방을 바꿀 수 없는 구조로 바꿀 수 있다는 룰조차 가짜인 것이다. 삶을 바꿀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한 1층의 발악은 이 드라마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간다. 현실 서계에서 그는 광대였고 여기서 그의 줄타기는 닿을 수 없는 위층에 대한 갈망과 암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마치 우리가 흔히 고등학생 때 현대소설에서 많이 볼 수 있을법한 신분상승에 대한 열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그 장면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그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추락과 동시에 화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임과 동시에 이를 참지 못한 3층의 카메라 훼손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결국 3층의 반항과 1층의 죽음으로 이 쇼는 끝이 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CWfWMxDqbN0

그 누구도 전의 현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다. 나오지 않은 7층과 6층의 참가자 또한 크게 달라진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조차 들지 않았고 밑층 사람들 또한 외견상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결국 그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닌 가짜였고 현실을 바꿔주는 기회조차 되지 못했다. 오히려 참가자들에게 지금 살아가는 현실의 고달픔과 암담한 현실을 더 자각하게 해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하는 이 드라마 The 8 Show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필자도 알고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망각하면서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지금 이 현실이라는 것을.. 물론 기회는 있을 것이라는 게 낙천적인 필자의 생각이다.. (취업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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