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a Story
[미국#54 | 진짜 제대로 시작되는 미국 대학교 교환학생 마지막 학기] 본문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가 물씬 나면서 어느샌가 첫학기가 시작되었다. 미국 대학교는 가을학기가 첫학기라 신입생들이 정말 많았다. 대부분의 나의 미국 친구들은 2학년이거나 3학년이 되는 친구들이 많았고 미국 대학 첫 라이프에 들뜬 신입생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그런건가 조용했던 2학기와는 다르게 학교에 정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수업도 대부분 on-site로 바뀌었고 카페테리아는 줄을 서고 입장하고 갖가지 다양한 이벤트와 동아리 홍보부스들도 많이 생겼다.

진짜 이게 대학교구나 싶은 느낌이 물씬 들 정도로 실강에서 정말 많은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고 같이 interaction도 하면서 진짜 미국 대학 수업을 들은 것 같았다. 나한테는 마지막 학기였던 이 기회에 야심차게 전공수업을 들어보고자 덤벼들었던 나에게 후에는 가슴아픈 점수를 받았지만 정말 뜻깊은 수업이였고 이때의 계기가 후에 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나중의 스토리로 이어갈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단 학교에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수많은 국제학생들도 유입이 많았다. 한국학생들도 꽤 들어왔고 다양한 유럽이나 아프리카 국가 학생들도 들어오면서 국제오피스는 한산했던 저번 학기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바빴다. 학업관련과 수강신청과 같은 이유로 상담하는 학생들도 많아졌고 학생들마다 각자 슈퍼바이저(supervisor)가 있는데 각각의 학생의 수업수강신청을 짜주거나 학업에 있어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시는 분이 있다. 그분에게 와서 상담을 하기도 하곤 해서 매번 조용하던 국제오피스에도 사람이 북적북적했다.
필자도 9월 중순말이 되고 서야 Social Security Number가 나오면서 국제오피스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크게 버는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알바도 해보고 돈도 벌고 벌은 돈은 다시 투자를 해서 겨울방학에 있을 뉴욕여행을 위해 불렸다. 뭔가 필자의 첫학기와 여름방학은 무언가를 사고 쓰고 하는데 많이 치중했다면 마지막 학기는 좀 더 아끼고 모으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시골이라고 해도 미국 물가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 학식으로 식비를 아끼긴 했지만 학식이 너무 맛이 없어서 힘들었다. 정말 라면과 김치 없이는 힘들정도.. 게다가 2학기 때부터 학생 주방이 열려서 음식을 할 수 있게 된 점이 정말 너무 좋았다. 하지만 요리를 하려면 재료값이 든다는 점.. 돈 아낀다고 저렴한거 사먹긴 했는데 은근 수입품이라 그런지 라면값이랑 밥값이 꽤 나갔다. 나중에는 일본인 친구한테 Rice cooker(밥솥) 받아서 밥을 짓고 플라스틱 락앤락 용기에 소분해서 담아두는 방식으로 비싼 햇반을 대체할 수 있었다. :)


생각보다 김치는 비싸지 않았다. 월마트에 가면 김치 섹션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작은 Fresh 코너에 병으로 담겨 있는 김치가 있었는데 한병 사면 그래도 1주일은 버틸 수 있었다. 그래서 갈때마다 한 2병씩 샀던 거 같다. 가격은 한병에 약 4달러로 은근 괜찮았다. 완전 한국 김치 맛이라고 하기에는 크게 이질감은 없지만 정말 교환학생으로서 없었다면 1년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주방이 열리면서 갖가지 한국 음식을 해먹거나 급식보다 나은 퀄리티로 먹을 수 있었다. 떡볶이부터, 소떡소떡, 스팸김치마요덮밥, 진짜 이탈리안 까르보나라 등등 정말 많이 해먹었다. 생각해보니 첫학기에 만났던 효진 누나가 자주 한국음식이나 맛있는 요리를 해줘서 정말 좋았다. 육전부터해서 정말 다양하게 얻어먹었다. 골뱅이무침 등등 매번 방에서 모여서 먹을 때의 그 추억은 잊지 못할 거 같다.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요리를 하게 되니 주변 친구들에게도 해주고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나의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되었고 첫 학기 때보다는 더욱 바쁘고 한국인들과 어울리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 수 밖에 없었다. 알바도 하고 과제가 정말 말도 안되게 늘어나서 너무 힘들었다. 한국 대학생들의 과제 양과 수준은 정말 미국 대학에 비하면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매번 퀴즈가 있고 이게 점수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보니 대충 볼 수도 없고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끔 만드는 과제가 매주 있다는게 미국 대학교 시스템이 한국 대학교 시스템과는 다른 것 같다. 뭔가 자기 스스로가 그 메커니즘으로 단련되는 느낌이랄까 1주일이 끝나면 그 다음주 또 다음주 매주 같은 양이거나 많은 양의 과제와 퀴즈가 쌓인다. 교환학생이라고 배려해주는 거 없다. 다만 수업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거나 과제중 어려움이 있다면 이메일로 상담 시간을 잡고 개인적으로 좀 더 첨삭을 해준다던가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은 주신다.


필자가 전공수업 때 정말 애를 많이 먹어서 교수님을 2주마다 뵈러 간거 같다. 교환학생이 마냥 놀러가는 시간이 아니라는게 학기 중에는 정말 자연스럽게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루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머지 시간은 외국인 친구들과 재미나게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니 스스로 타임라인을 잘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시간을 관리한다면 정말 알찬 교환학생이 될 것이다.

다음은 교환학생 전공 수업과제, 미국 역사 과제 그리고 홈커밍, 할로윈 축제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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