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여럿 기관과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면서 5개월간 취준생활을 이어갔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취준 초기에 2번의 최종면접이라는 쾌거가 있었지만 최종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이후 각종 NGO에 지원을 하였지만 생각보다 서류부터 통과하기 쉽지 않았다. 수많은 서류탈락과 일반 기업 취준에 대한 회의감이 생길 때쯤 공무원 준비라는 생각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애매하게 준비할거면 시작도 말라고 하시던 부모님과 공무원 현직에 계시는 분의 조언을 듣고 공부방법과 커리큘럼에 대한 조언을 얻고 공무원의 장점 등등에 대한 정보 또한 얻게 되었다. 그렇게 2023년 7월 필자는 ‘공시생’이 되었다. 긴 호흡이라는 점과 일정한 공시생 삶을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집 주변에서 수많은 스터디카페를 시작 전부터 찾아보았다. 거리도 가깝기도 했지만 주변 스터디 카페에 비해서 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시설 또한 미리 체험권을 써보니 학습 분위기도 조용하고 집중하기 좋은 것 같아 멘토즈수지동천점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만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수많은 합격수기와 자격증 취득, 취준, 공무원 합격이라는 목표 달성 후기 글을 볼 수 있었다. 종종 지나가면서 후기를 읽어보면서 지칠 때 다짐을 하기도 힘을 얻기도 했다.


멘토즈수지동천점 내에는 다양한 좌석이 있다. 크게 보면 자유석과 지정석으로 볼 수 있고 지정석에는 노블레스 좌석과 빅토르 좌석 등이 있는데 독서실 분위기의 독방 자리 느낌이 노블레스 좌석이고 개방되어 있지만 칸막이로 나만의 공간이 확보된 빅토르 좌석이 큰 특징이다. 필자는 독방 형식은 분명 딴짓을 할게 예상되서 지나가는 사람이나 다른 분들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의식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했다.(그렇다고 해서 100프로 딴짓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ㅎ)

빅토르 좌석에 필자가 단점을 뽑자면 울퉁불퉁한 유리 칸막이라 포스트잇을 주변에 붙이는 공부스타일의 분은 붙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것말고는 불편하거나 아쉬운 부분은 없다. 자리도 넓고 나만의 공간이 어느정도 확보되는 자리라 노블레스 자리보다 수납공간은 적지만 활동반경은 넓은 분위기를 주는 것 같다.


대부분의 방안은 정말 쥐죽은듯이 조용해서 면학 분위기 조성이 정말 잘 되어있다. 가끔 노트북같은 클릭소리나 타자소리가 걱정된다고 해도 노트북 자리가 따로 마련 되어 있다는게 좋았다. 자리도 넉넉하고 인터넷 연결도 안정적이게 빨라서 초기에 노트북을 쓸일이 있거나 자료를 다운받기 위해서 종종 애용했던 기억이 있다. 주로 기업 취업준비 하시는 분들이 이용하시는 것 같았고 종종 코딩이나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와서 작업을 마무리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것 같았다. 좌석의 스타일이 다양해서 스터디카페 이용자들 또한 다양한 것 같다.
특히 가끔 애로사항이 있거나 요청사항이 있으면 카톡으로 문의할수 있는데 평균 응답 속도가 5분 내로 왔어서 혹시나 필요한게 있거나 불편하게 있으면 바로바로 처리해주시는 편이셔서 매니저분이 정말 열심히 관리하시는 걸 느낄 수도 있었다. 아무리 무인이라 하지만 이 정도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 정말 1년 넘게 불편함 없이 사용했던 것 같다.

첫 시험을 보기 전이였던 9개월간 정말 어느 하나 불편없이 미친듯이 달렸던 것 같다. 매일같이 9시에 와서 새벽 1~2시에 집을 가는 패턴을 유지했다. 비록 첫 시험에서는 떨어지긴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계속 준비했다. 그렇게 어느덧 1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마지막 2025년 공무원 시험 합격을 향한 종지부를 찍으러 가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이곳에서 했던 필자의 노력과 시간이 아깝지 않게 또 하루를 버텨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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